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4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3시간20분여간의 오전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 전 대통령의 오전 조사는 오전 9시50분에 시작돼 오후 1시11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앞에 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는 등의 입장문을 1분가량 읽고, 은색 엘리베이트를 이용해 청사 10층으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곳에 위치한 특수1부장실에서 한동훈 3차장과 20분가량 티타임을 가진 뒤 1001호 조사실로 이동해 본격 조사를 받았다.
앞서 1년 전 검찰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시간 30분가량 오전 조사를 받고, 오후 12시5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김밥·샌드위치·초밥이 조금씩 든 도시락을 먹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 쪽은 미리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