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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MB 아들, 이상은 다스 회장 배당금도 가로챈 정황

등록 2018-03-18 10:07수정 2018-03-18 10:53

2012년 11월23일 내곡동 사저 부지 땅을 구입한 12억원의 출처를 조사받기 위해 특검(이광범)에 소환된 이시형씨 모습.  자료사진
2012년 11월23일 내곡동 사저 부지 땅을 구입한 12억원의 출처를 조사받기 위해 특검(이광범)에 소환된 이시형씨 모습. 자료사진
이시형, 자신이 관리하던 이 회장 명의 통장으로 입금 지시
MB “형과 아들 사이의 문제일 뿐…난 관여한 바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 최대주주이자 큰 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배당금을 가로챈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전무 시형씨가 자신이 관리하는 이 회장 명의의 통장으로 이 회장의 배당금을 입금하라고 다스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런 식으로 시형씨가 챙긴 돈은 수 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의 아들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은 2013년께 시형씨가 이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150억원 중 10억원을 요구해 가져갔다고 검찰에 진술했던 것으로알려졌다. 당시 시형씨는 이 회장 명의 통장에 10억원을 넣어두고 통장을 자신이 관리했는데, 이 회장의 배당금 역시 같은 통장으로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형씨는 검찰에서 "이 회장에게 주택 자금을 빌린 것"이라는 등의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시형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며 시형씨가 이 돈을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 역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뒷받침해준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에게 돌아가야 할 배당금을 적법한 절차도 없이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이 사용했다는 점에서다. 다스의 진짜 주인을 규명하는 작업은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을 밝히는 검찰 수사와도 맞물려 있다. 도곡동 땅 매각자금은 다스 최대주주(47.26%)인 이상은 회장이회사 지분을 취득하게 된 종잣돈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현재 땅 매각자금 150억원 중 67억원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실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일 것이라는 의심을 낳는다. 다스 지분이 전혀 없는 시형씨가 마치 회사 주인처럼 경영 실권을 휘두른 정황과도 맥락이 닿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시형씨와 이 회장의 금전 거래에대해 "형과 아들 사이의 문제일 뿐 나는 관여한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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