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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마트 노동자 근무 중 또 숨져…마트노조 “안전불감증이 원인”

등록 2018-04-02 13:12수정 2018-04-02 14:25

무빙워크 점검 하청노동자 숨진지 3일만에
캐셔노동자 가슴통증 호소하며 쓰러져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캐셔로 일하던 이마트 직원이 근무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마트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던 하청노동자가 숨진지 불과 3일만이다.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는 2일 보도자료를 내어 “3월31일 밤 10시33분께 서울 구로구 이마트 구로점에서 캐셔로 일하던 직원 권아무개(47)씨가 쓰러져 숨졌다”고 밝혔다. 10년간 이마트 구로점에서 일한 권씨는 이날 계산대에서 일하던 도중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10여분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고 한다. 마트노조는 “매장에는 보안담당자를 포함해 수많은 관리자와 보안사원이 있었지만, 구급대가 도착하기 약 10여분 동안 어떠한 응급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보다못한 한 고객이 나서 권씨에게 1~2분간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숨진 권 씨는 지난 2009년에 이마트 구로점에 입사해 올해로 근무 10년차를 맞은 정규직 사원으로,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타살 정황이 없어 자세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권씨의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이마트쪽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연달아 사망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얼마 전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숨진 하청업체 직원은 단 한명의 모조인원이나 안전장치도 갖추지 못했고,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했다”며 “곧바로 이어진 이마트 안전사고로 충격이 더욱 크다”고 비판했다.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대형마트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마트 구로점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안전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제세동기도 매장에 한 대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마트 관계자는 “권씨가 쓰러지자마자 계산대를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슈퍼바이저가 119신고를 했고, 보안사원이 호흡과 의식을 확인하며 초동대처를 했다”며 “이후 8~9분이 지나 심정지 상태가 오자 지나던 고객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보안요원은 함께 인공호흡을 했다”고 반박했다.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이마트 다산점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던 하청업체 직원 이아무개(21)씨가 수리 뒤 기계를 재작동하는 과정에서 몸이 기계에 끼어 숨졌다. 이마트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이마트 구로점에서 숨진 권씨를 추모하고, 이마트를 규탄하는 규탄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지회별로 매장 앞에서도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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