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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튜브서도 폭염주의보…얼음집서 낮잠, 물속에서 둥둥

등록 2018-08-03 17:17수정 2018-08-03 17:51

더위 식히는 콘텐츠들 인기몰이
인터넷 ‘폭염’ 검색 작년보다 4배 넘어
크리에이터 허팝이 얼음집 안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 화면 갈무리.
크리에이터 허팝이 얼음집 안에서 수박을 먹고 있다. 화면 갈무리.
폭염 여파는 유튜브에도 밀려왔다. 구독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 ‘파워 크리에이터’들도 더위사냥에 분주하다. ‘계절성 콘텐츠’는 항상 등장하지만 수은주가 쭉쭉 올라가자 ‘더 충격적인 시원함’을 추구하는 동영상들이 인기몰이중이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물건들을 활용한 각종 ‘실험콘텐츠’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허팝(구독자 212만명)은 41℃(홍천)로 우리나라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난 1일, 얼음 100장으로 집을 지었다. 거리 기온은 40℃에 육박했지만 얼음집 안은 0℃에 가깝다. 그러나 허팝이 누워 낮잠을 청한 지 한시간만에 얼음집은 줄줄 녹아 물구덩이를 만든다. 이 영상은 업로드된 첫날 조회수 76만회를 쳤고 3일 현재 82만회를 기록했다. 허팝은 이밖에도 수박탕후루(과일에 설탕·물엿 등을 입혀 굳히는 요리)를 만들기도 하고(조회수 45만회) 마블코믹스 <닥터스트레인지>에 나오는 마법과 비슷한 홀로그램 효과를 내는 ‘닥터 스트레인지 선풍기’ 조립 및 사용을 시연했다(44만여회). 허팝은 “조금이라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물’이 대세”라고 말했다.

놀이 콘텐츠로 인기를 모은 라임튜브는 집에서 갖고 노는 워터슬라이드에서 누가 더 멀리 마끄러지는지 게임을 벌이는 모습을 선보였다(13만회). ‘장난감 공주’ 헤이지니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펜션 수영장에서 인어공주 놀이를 하는 광경은 68만번 넘게 스트리밍됐고, 친구와 함께 수영장에 둥둥 떠 있는 장난감똥 건지기 대결을 펼친다(29만여회).

뷰티·패션 분야에서도 더위가 열쇳말이다. ‘윤쨔미’는 새로 나온 파운데이션으로 화장한 뒤 땀이 흘러내려 얼룩이 지지 않는지 테스트를 벌인다. 무더위에 삼계탕을 먹고 찜질방에 가고 폭염 속에 자전거를 타고(37만여회), ‘곽토리’는 ‘더위가 생명을 위협해서 해 본 메이크업’이란 주제로 진한 스모키 화장의 끝판을 보여준다(7만여회).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TV를 운영하고 있는 씨제이이엔엠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서 지난해 7월엔 ‘폭염’ 검색(피시·모바일 포함) 이 6만1700회였는데 올해 7월엔 25만9200회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유튜브에서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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