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한풀 꺾인 17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앞으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가 주춤하면서 서울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38일 만에 해제됐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파주·포천·연천 제외), 세종, 대전, 충남 등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충북 음성·진천·청주, 전남 화순·진도·해남·광양·구례, 강원 홍천평지·횡성·춘천·원주 등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같은 시각 풀렸다. 서울은 7월 12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38일 만에 특보가 해제되는 것이다. 세종·대전·충남은 40일 만, 인천은 35일 만이다.
17일 오전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28도 아래로 떨어져 무더위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폭염주의보가 아직 남은 곳은 광주와 목포, 전남·전북 일부지역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같은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한반도 대기 상층에 자리한 찬 공기가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이날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오후 4시 현재 서울은 30.7도, 대전은 32.1도, 광주는 31.8도, 대구는 28.0도, 부산은 27.1도, 강릉은 27.6도 등이다.
하지만 폭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월요일인 20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와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수준의 무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