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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희정 전 지사 측근 2명 ‘김지은 악플’ 혐의 입건

등록 2018-08-22 10:34수정 2018-08-22 21:23

안 전 지사 수행비서와 SNS 관리자
원색적 욕설·김씨 사생활 등 게재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들이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한 김지은(33)씨에 대해 악성댓글을 단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안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 ㄱ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리자 ㄴ씨를 정보통신망법의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조만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씨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린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김씨에 대한 악의적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의 기사 댓글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성폭행 혐의와 상관없는 김씨의 사생활과 품행에 대한 글을 올리거나 원색적인 욕설 등 2차 가해에 해당하는 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전 수행비서 ㄱ씨는 지난해 12월 김씨의 후임으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인물로, ㄱ씨는 1심 재판에 안 전지사의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가 정무비서로 교체된 뒤 눈물을 흘리는 등 무척 서운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단체에서 고발장을 제출해 수사를 시작했다. ㄱ씨와 ㄴ씨 외에도 김씨에 대해 악성댓글을 단 사람들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를 지원하고 있는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안 전 지사의 대선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측근들이 김씨에 대해 2차 가해를 했다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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