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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마해줄게” “살찐것 같다”며 신체 접촉…서울 고교서 ‘미투’

등록 2018-09-23 13:45수정 2018-09-24 11:05

경찰, 교사 수년간 부적절 접촉 혐의 기소의견 검찰송치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년간 학생들에게 안마를 해주겠다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ㄱ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학교 국어교사인 ㄱ씨는 학생들에게 수차례 “안마를 해주겠다”며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또 “얼굴을 통통한데 각선미가 예쁘다”고 말하거나 “살이 찐 것 같다, 허리를 만지면 살이 쪘는지 안다”며 학생의 허리를 만진 혐의도 받고 있다.

ㄱ씨의 혐의는 이 학교 졸업생이 지난 4월 교육부에 “재학 중 성추행 피해를 봤다”며 민원을 넣으면서 불거졌다. 이후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쿨 미투 고발 계정을 만들어 ‘ㄱ씨가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수시로 불러내 안마를 하라고 했다’ 등의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은 ㄱ씨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봤으나 ㄱ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지난 5월 직위해제됐으며 서울교육청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ㄱ씨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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