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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서구 피시방 살인 피의자 “죗값 치르겠다…동생 공범 아냐”

등록 2018-10-22 11:27수정 2018-10-22 16:06

22일 양천경찰서에서 치료감호소로 이동
“잘못했다…우울증 진단서는 가족이 내”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아무개(29)씨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김 씨는 이곳에서 길게는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는다. 한국방송(KBS) 화면 갈무리.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아무개(29)씨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김 씨는 이곳에서 길게는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는다. 한국방송(KBS) 화면 갈무리.
22일 신상정보가 공개된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아무개(29)씨가 정신감정을 위해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고 밝히며 “제가 잘못했다.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 양천경찰서 유치장에서 치료감호소로 이동하기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동생이 공범이라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울증 진단서를 누가 냈냐”는 질문에는 “가족이 냈다”고 답했으며,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에 흉기 실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공간에 국화와 과자, 추모글들이 놓여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에 흉기 실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공간에 국화와 과자, 추모글들이 놓여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경찰이 김씨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김씨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한다.

김씨는 이달 14일 강서구의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아무개(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설명을 보면, 손님으로 피시방을 찾은 김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씨와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말다툼 뒤 피시방을 나갔다가 흉기를 갖고 돌아와 피시방 입구에서 신씨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신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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