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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투 폭로’ 은하선 “레슨 교사가 되레 명예훼손 고소”

등록 2018-11-08 21:51수정 2018-11-08 22:09

7일 페이스북 글 올려 고소 당한 사실 밝혀
언론계 미투 가해자 이은 ‘미투 입막음’ 소송
칼럼니스트 은하선씨.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칼럼니스트 은하선씨.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칼럼니스트 은하선씨가 ‘#미투 운동’ 당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목관악기 교사 ㅁ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징계를 받은 언론사 부장급 기자가 자신의 성폭력을 폭로한 후배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또다시 피해자가 고소를 당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은씨는 지난 7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2월 작성한 성추행 피해 증언 글에 등장하는 성추행 가해자이자 과거 레슨 선생님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고소했다는 연락을 지난 7일 마포경찰서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은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성추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 고소의 취지라고 경찰에게서 설명을 들었다"며 "이번 달 말 직접 마포경찰서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극계 #미투가 한창이었던 지난 2월 은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초등학교 6학년부터 재수할 때까지 약 8년간 자신의 레슨 교사 ㅁ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ㅁ씨는 나를 포함해 가르치는 대부분 학생의 몸에 손을 댔고, 심지어 학부모의 몸을 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은씨는 해당 글을 올리면서 관악기 전공자인 은씨는 “클래식 음악계도 진학과 생계를 좌우하는 레슨 교사의 성폭력 사실이 묵인된다는 점에서 연극계와 비슷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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