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보인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고루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발 황사까지 합세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은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대구·경북은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부터는 중국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누리집을 살펴보면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33∼65㎍/㎥로 관측돼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기 지역은 오전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160㎍/㎥까지 치솟기도 했다. ‘나쁨’ 단계는 환자나 공기 질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유해한 영향을 끼치고 일반인에게도 건강상 불쾌감을 주는 수준이다.
낮부터는 중국발 황사까지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날 중국 내몽골에서 시작된 황사 가운데 일부가 서해 상으로 내려와 이날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에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과 남쪽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황사는 미세먼지(PM10)에 해당하는데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충청권의 미세먼지 수준은 ‘나쁨’, 그 밖에는 ‘보통’에 그칠 거라고 예보했다. 최북단의 섬인 인천 백령도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이미 중국발 황사의 영향을 받아 미세먼지(PM10) 농도가 120㎍/㎥로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기상청은 오전 10시 인천 강화권역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28일부터는 다시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보통’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