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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명규, 측근 성폭력 은폐”…“몰랐다”

등록 2019-01-22 02:36수정 2019-01-22 22:15

젊은빙상인연대 “확인된 피해 6건”
“가해 코치들, 전 교수 휘하에 있고
피해 선수에게 직접 문자 보내 관여”

전명규 교수 “성폭력, 내가 전부 알 수 없어”
“조재범 폭행사건, 무마하려 한 적 없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며 관련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며 관련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젊은빙상인연대가 빙상계 성폭력 사태를 은폐한 배후로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를 지목해 수사를 촉구했다. 전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부인했다.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빙상계의 성폭력 피해 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젊은빙상인연대가 확인한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한 선수가 과거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전 교수에게 보냈을 때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전명규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력 관련해서 제가 전부 알 수 없고,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심석희에게 미안하고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 전 교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선수 폭행사건을 무마했다는 젊은빙상인연대의 주장에 대해 “기자회견을 막은 것이 아니라 나중에 해도 되고 지금은 평창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전 교수는 손혜원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조재범 전 코치를 위한 탄원서를 (선수들에게) 받아오라고 지시한 내용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재범도 내 제자다. 당시에는 조재범이 구속됐다는 상황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빙상인연대가 전명규와 관련된 비리 내용을 주면 (조재범을 위한) 합의서를 써주겠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녹취록은 나를 찾아와 대화한 사람이 동의도 받지 않고 녹음해 젊은빙상인연대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기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심석희 선수와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이 조재범 전 코치를 복귀시키겠다고 말했냐고 묻자, “조재범 코치에 유리한 얘기를 해서, 석희에게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은 것 같다.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제명을 검토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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