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들은 어느덧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존재가 됐다. 한편에서는 고양이들 때문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주민들의 보살핌 속에서 친근한 반려동물처럼 살아간다는 소식도 들린다. 어느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한 고양이가 인기척에 놀라 자동차 밑 바퀴 축으로 몸을 피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길고양이들이 이미 우리 이웃이 돼버렸다면, 담장 너머 감나무에 찾아오는 청설모와 까치들처럼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볼 때가 된 것은 아닐까.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