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씨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도
음주운전 보도 무마 경찰청탁 의혹은 ‘부인’
음주운전 보도 무마 경찰청탁 의혹은 ‘부인’
여성을 몰래 촬영해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린 혐의를 받는 에프티(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포토라인에 선 최씨는 “경찰수사를 성실히 받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음주운전 언론보도를 막으려고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씨는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경찰을 통해 보도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아무개씨에게 ‘음주운전 보도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했고, 유씨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유력자’를 통해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최씨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청 소속 현직 총경은 지난 15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와 음주운전 보도 무마 과정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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