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가운데 처음으로 피의자 입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아무개씨가 15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 기사 : [단독] ‘버닝썬 돈 전달’ 전직 경찰, 차명 전화로 강남서 직원과 통화) 한편, 불법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씨와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현직 총경급 인사 ㄴ씨가 승리의 사업 파트너이자 카톡방 멤버인 유아무개 유리홀딩스 대표와의 친분 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5일 출석해 조사받은 ㄴ씨가 “유씨와 식사와 골프 등을 한 적이 있다며 친분을 시인했다”며 “다만 금전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ㄴ씨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았고, 다른 경찰 고위직과의 연관성 여부도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ㄴ씨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은 16일 본청 과장인 ㄴ씨를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하고 후임을 임명했다. ㄴ씨는 2015년 강남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고, 2017년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ㄴ씨를 통해 자신의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에프티(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씨도 16일 불러 보도 무마 과정과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이주빈 오연서 정환봉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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