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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교대 “집단 성희롱 철저히 규명…졸업생 조사도 적극 협조”

등록 2019-03-18 18:45수정 2019-03-18 19:19

김경성 총장 18일 비대위 구성 발표
“문제행동 한 학생 응분 책임 지도록…
졸업생 조사·조치도 적극 협조할 것”
그래픽 정희영 기자 heeyoung@hani.co.kr
그래픽 정희영 기자 heeyoung@hani.co.kr
남학생들이 여러 해 동안 여자 후배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등 성희롱 자료를 만들어 돌려봤다는 폭로가 나온 서울교육대학교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교내 긴급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하기로 했다.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은 18일 본인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담화문에서 “일부 학생들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것이지만, 이미 다른 학생들도 유사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등 사태가 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 문제가 지니는 긴박성과 심각성을 고려하여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학내 교수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에서 신속하고도 철저한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조사결과 명백히 문제 있는 행동을 한 학생들은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담화문에는 현직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졸업생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졸업생도 현재 소속 학교나 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처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김 총장은 “원칙과 정도에 따라 (이번 사태가) 조사되고 해결되어야 한다”면서도 “학생들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92명은 15일 교내에 ‘서울교대 국어과 남자 대면식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와 학교쪽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성희롱은 지난해까지 매년 진행된 남자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남자 대면식’ 행사에서 이뤄졌다.

우선 재학생들은 오비(OB·졸업생)들에게 제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내기 여학생들의 얼굴과 나이, 동아리 활동 등 개인 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들어 졸업생들에게 전달했다. 이후 졸업생들은 재학생들에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의 이름을 말하게 하고 자료를 바탕으로 이름과 얼굴에 대한 평가를 스케치북에 쓰는 식이었다. 남학생들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여학생들의 외모 등수를 매기는 등의 집단 성희롱을 했다.

국어교육과 여학생들은 대자보가 붙기 전인 14일 오후 학교에 정식으로 고충사건 접수를 했다.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학생들을 집단 성희롱한 남학생들이 초등교사가 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와 18일 오후 6시 현재 6만1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16·17학번 남학생들은 교내에 붙인 입장문을 통해 “얼굴평가, 성희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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