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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최종훈 음주운전 윗선에 보고 안해”…사건무마 여부 수사

등록 2019-03-22 08:41수정 2019-03-22 09:29

“유명인 연루 사건, 지방경찰청 보고 관행”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구속
음주운전 무마 관련 의혹이 일고 있는 에프티(FT)아일랜드 최종훈씨가 지난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무마 관련 의혹이 일고 있는 에프티(FT)아일랜드 최종훈씨가 지난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에프티(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29)씨가 2016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건이 경찰 내부에서 윗선까지 보고가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유명인이 연루된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은 사건 조사 보고서를 만들어 최소 지방경찰청까지 보고한다.

버닝썬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최씨의 음주운전 사건이 보고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사건 무마 압력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일반 음주운전 사건은 보고하지 않고, 유명인이 연루되면 보고서를 만들어 지방경찰청까지 보고한다”며 “당시 최씨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까지 보고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사를 통해 이유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은 (벌금 등으로) 사건 처리는 됐지만, 연예인들은 벌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언론에 안 나가는 게 훨씬 큰 이득”이라며 “언론 보도 무마를 부탁한 정황이 있다면 그것도 (경찰과의) 유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뒤 승리(본명 이승현·29), 정준영(30)씨 등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유리홀딩스 대표 유아무개씨에게 ‘보도를 막아달라’고 청탁했다. 유씨는 대화방에서 최씨에게 ‘유력자’를 통해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경찰은 이날 최씨를 뇌물 공여 의사 표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016년 최씨 음주운전을 적발한 현장 단속 경찰관으로부터 ‘당시 최씨가 200만원을 줄 테니 적발 사실을 무마해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속 경찰관이 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다른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데, 이날 아레나 실소유주 등 2명에 대해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 가수 정준영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김아무개씨도 함께 구속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저녁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에 앞서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을 따르겠다.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적힌 사과문을 읽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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