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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광철 등 청와대 관계자 검찰 출석…“검찰권 남용” 반발

등록 2020-01-29 19:12수정 2020-01-30 02:31

임종석 30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예고
“윤석열, 수사 아닌 정치 한다” 비판
이광철 “소환 불응 보도 사실 아냐” 반박
이광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검찰 출석’을 예고하면서 “검찰권 남용”이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며 “윤석열 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와 경찰청 등을 서슴없이 압수수색하고 20명이 넘는 청와대 직원들을 집요하게 소환했다”며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검찰 수사가) 국회의 입법을 막아보려는 목적이었는지, 인사에 대한 저항인지 예단하지는 않겠다”며 “윤석열 총장은 그 뜻을 이루기는커녕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저의 소환 불응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 비서관도 검찰의 세 차례 출석요구에 답변 없이 불응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월13일, 1월17일 등기우편을 통해 검찰의 출석요청에 대한 저의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가 있다”며 “누가 어떤 연유로 저에 관해 반쪽짜리 사실만을 흘리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비서관에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자유한국당) 측근에 대한 수사에 청와대가 관여했는지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 소환 조사에서는 2018년 울산시장 경선을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단수공천을 위해 송 시장 경쟁자에게 ‘다른 자리’를 제안했는지 살필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연이은 검찰 출석을 두고 검찰이 다음달 초 인사이동 전 수사 속도를 높인데다, 수사 대상자들 또한 검찰 출석요구에 지속해서 응하지 않는 것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이 ‘최후통첩’ 등을 하면서 당사자들이 검찰 조사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왜 출석해서 조사를 받지 않느냐’는 여론의 시선도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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