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1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의 반인류적 죄악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대표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성금 등 문제로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판한 데 대해 "할머니의 주변에 있는 최모씨라는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지적한 단체(정의기억연대) 관련해서도 영수증 등이 있기 때문에, 일단 단체의 입장을 지켜보고 난 후 공식적인 행동을 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발언했고, 윤 당선인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자신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고 전한 것을 놓고도 "모두 지어낸 말"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표는 이 할머니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며 "만약 할머니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이 안 되면, 저희가 들어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늘 말하듯, 한일 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이 있다"며 "(윤 당선인의 국회 활동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우 대표는 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양정숙 당선인이 당의 제명 결정에 반발, 개인정보 무단유출을 이유로 시민당을 형사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일종의 정치적이고 악의적인 행동으로 본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당선시킨 소속 정당에 대해 명예훼손성 비방을 하고 있는데, 납득이 안 된다"고도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별도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경우, 시민당이 민주당과의 합당 절차를 유보하고 맞대응에 나설 여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그렇다. 일단 당규에 의해 합당 결의를 마무리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