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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회계부실’ 논란에 정의연 “중립적인 기관에게 외부감사 받겠다”

등록 2020-05-15 18:10수정 2020-05-16 02:35

후원금·보조금 의혹 규명키로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추천 요청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후원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후원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후원금 사용처와 국가보조금 회계처리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회계감사를 받기로 했다.

정의연은 15일 입장문을 내어 “지금까지 저희 단체가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였지만 계속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공익법인을 전문으로 하는 회계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실 회계 논란이 제기된 뒤 정의연은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 공익법인의 기준이 ‘자산 100억원’인 점을 들어 외부 감사 필요성을 일축해왔다. 그러나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장례 조의금 등을 개인 계좌로 모금한데다 정의연의 국가보조금 수입 내역 일부도 국세청 공시자료에 누락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적극 대응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정의연은 “회계기관을 정의연이 지정하지 않고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추천받고자 한다. 오늘 한국공인회계사회에 공익법인 감사 회계기관 추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중립적인 기관을 통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부정적발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단순히 재무제표 처리만 확인하는 일반 회계감사와 달리, 해당 법인의 부정행위를 잡아내는 목적으로 실시하는 부정적발 감사는 구체적인 거래내역 등을 요구하는 등 엄격하게 진행된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회계사)는 “지금처럼 의혹이 나온 상태에서는 회계에 심각한 부정이나 오류가 있다는 걸 가정하고 감사에 들어가야 하므로 부정적발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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