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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윤미향 아파트 낙찰금 2억 출처 논란 “적금 해지하고 가족에도 빌려 마련”

등록 2020-05-18 19:03수정 2020-05-19 02:30

“살던 아파트 팔아 지급” 해명에
‘사실과 달라’ 지적 나오자 다시 밝혀
윤미향 전 정의연 대표가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한 것을 두고 야당이 제기한 자금 출처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 바꾸기’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표는 적금 등을 해지해 경매 비용을 충당했다고 해명했지만, 앞서 말을 바꾼 정황 때문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7일 “윤 당선자가 보유하고 있는 경기 수원의 ㄱ아파트를 2012년 4월26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매입했다”며 “경매 비용은 현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2억여원에 이르는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 전 대표가 아파트 구입 비용을 정대협 후원금에서 융통했을 가능성을 바탕에 깔고 있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18일 오전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금 사는 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윤 당선자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ㄴ아파트와 현재 보유 중인 ㄱ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해명과 맞지 않다. ㄱ아파트를 구매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시점은 2012년 5월9일인데, ㄴ아파트를 매각해 소유권을 넘긴 시점은 이듬해 2월1일이다. 윤 전 대표의 해명대로라면, ㄱ아파트를 현찰로 먼저 사고 나서 9개월 뒤 ㄴ아파트를 팔아 돈을 마련했다는 말이어서, 앞뒤가 안 맞다. 이 때문에 곧바로 “매매 시점이 안 맞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당선자는 다시 해명자료를 냈다. 윤 당선자는 “정기적금을 해지해 1억5400만원을 마련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려 ㄱ아파트 경매 낙찰금을 마련했다. 2013년 2월 성사된 ㄴ아파트 매매로 받은 1억8천여만원은 가족 차입금 등을 갚는 데 썼다”고 해명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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