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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 장례 시민장으로…언론엔 비공개

등록 2020-06-09 09:10수정 2020-06-09 09:21

빈소에 시민들 조문 이어져
오늘 추모행사 유튜브 중계
부검 결과 “타살 흔적 없어”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손영미 소장의 부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손영미 소장의 부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 6일 숨진 ‘평화의 우리집’(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손영미(60) 소장의 장례가 8일부터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치러진다. 경찰은 이날 손씨의 주검을 부검한 결과 타살 혐의가 없어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쪽은 8일 손씨의 빈소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고 전했다. 시민장으로 치러지는 장례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등 14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의연 전 이사장)도 이날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는 등 사실상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돼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빈소 안에서 이따금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장례위원회는 손씨가 생전에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에 불안하다’고 주변에 토로한 것을 고려해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정의연은 9일 빈소에서 열릴 추모행사를 유튜브로 중계할 계획이다. 발인은 10일 아침 8시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이날 “타살 흔적이 없다”는 결론을 통보받았다. 경찰은 손씨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감식)해 사망 동기를 추가로 조사한 뒤,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앞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장례 기간 중에 무리하게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태 박경만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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