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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옵티머스와 수익 분배한 ‘이익공동체’ 추적이 핵심

등록 2020-10-12 20:41수정 2020-10-13 02:30

검찰, 수사팀 증원 요청하고 수사
내부문건, 정·관계 인사 개입 언급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

남편 옵티머스 이사인 전 청 행정관
차명으로 지분 전환해 숨긴 의혹
추미애 “이혁진 범죄인 인도 미와 조율”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누리집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누리집

검찰이 수사팀 증원에 나서는 등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이 옵티머스 내부문건에 언급된 ‘프로젝트 수익자’, 즉 옵티머스와 이익공동체로 엮인 정관계 인사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5월10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옵티머스 내부문건(‘펀드 하자 치유 관련’)에는 “이혁진 (전 대표)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영 과정에도 관여되어 있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일부 정관계 인사들이 옵티머스 펀드 운용의 수익을 나눠 갖는 ‘이익·운명 공동체’로 엮여 있고 이들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런 형태의 ‘프로젝트 수익자’로 볼 수 있는 인물은 이아무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사태로 청와대를 떠나기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수사권개혁 후속추진단’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에 참여한 인물로, 남편은 옵티머스의 사내이사로 구속기소된 윤아무개 변호사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의 무자본 인수합병 과정에서 ‘정거장’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회사 ‘셉틸리언’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셉틸리언의 나머지 지분 50%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부인인 윤아무개씨 소유다. 셉틸리언의 자회사(지분 70.8%)인 화성산업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301억원에 사들였는데, 이 전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였고, 남편 윤 변호사는 화성산업의 감사였다. 지난해 10월에 청와대로 들어간 이 전 행정관은 민정비서관실 근무를 계속하기 위해 자신의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으로 전환해 숨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다만 이 전 행정관을 제외하고는 ‘프로젝트 수익자’라고 볼 만한 정관계 인사는 아직 없다. 옵티머스 관계사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지역구 사무실의 복합기 렌탈 비용을 지원받은 의혹을 받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으로 옵티머스와의 연관성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수상한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은 최근 수사팀 증원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주 대검찰청에 수사팀 검사 4명 충원을 요청했고, 이를 그대로 법무부에 전달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12일 ‘수사팀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했다. 법무부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추진 중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24일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고 현재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임재우 김정필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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