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중대문제’ 나오면 <채널에이> ‘취소’ 요건 충족 한동훈 검사장 공모혐의 빠진 기소…보수언론 총공세 김이택 “공소장등 보면 한동훈이 기자보다 더 나선듯”
검언유착 왜곡하는 ‘보수언론 카르텔’…종편 취소될까? 한겨레TV
검언유착 사건이 종합편성채널(종편) 재승인 이슈로 번졌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월 검언유착 사건에서 <채널에이(A)>의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재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당사자인 <채널에이>를 비롯한 보수언론은 ‘검언유착’ 사건을 ‘권언유착’ 프레임으로 비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검언유착과 관련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수사결과를 통해 나온 사실에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채널에이>의 재승인 처분이 취소 될 수 있다는 내용. 한겨레TV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8월5일 기소한 <채널에이> 이동재 전 기자와 후배 백아무개 기자의 강요미수죄 공소장에는 검언유착 사건 전말이 기록돼 있습니다. 검찰은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혐의를 포함시키진 않았지만, 공소장엔 한 검사장이 ‘위험하게는 못하겠다’는 이 기자에게 ‘일단 만나보고 나를 팔아’라며 독려한 내용이 전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김이택 대기자는 <한겨레TV>의 ‘저널어택’에 나와 “한동훈(검사장)이 기자보다 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정황이 녹음파일에 다 나와있다”며 “법적으로 증거능력을 갖진 못했지만, 채널에이 기자들끼리의 대화와 이동재-한동훈 통화기록, 이 기자가 제보자에게 들려줬다는 녹음파일과 녹취록 등을 종합해보면 한 검사장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재 전 <채널에이>기자가 한동훈 검사장이 ‘일단 그래도 만나보고 나를 팔아’라고 말했다고 백 아무개 <채널에이>기자에게 전달한 모습. 한겨레TV.
그런데도 보수언론들은 검찰이 지난 8월6일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를 뺀 채 기소하자 그의 휴대폰을 포렌식 중이란 사실을 간과한 채 ‘권언유착’ 사건이라고 비트는 기사와 사설을 쏟아냈습니다.
검언유착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채널에이>와 <티브이(TV)조선>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에서 6번째 법정제재를 받았고 10월26일 전체회의에서 확정되면 재승인 조건을 위반하게 됩니다. 문제는 재승인 취소가 실제로 이뤄질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김 대기자는 “제재에 대해 행정소송을 걸면 확정될 때까지 효력이 유보된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 종편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은 게 여전히 그대로”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에 맞서 <채널에이> 지키기에 나선 보수언론 카르텔의 실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국회의 미디어법 날치기로 2011년 탄생한 종편이 지난 10년 간 한국언론에 미친 해악은 뭘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시며 확인하시죠.
종합편성출범 이후 <티브이조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러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라고 말하는 장면. 한겨레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