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좋은 날은 그림자가 잘 생기고 물체의 모양대로 나타나며 모습 또한 뚜렷하다. 대학교 강의 시간표를 짜는 앱으로 시작한 ‘에브리타임’은 국내 최대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로 컸다. 그러나 익명으로 운영되는 자유게시판에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차별 표현과 신상 캐기 등 ‘사이버불링’과 악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 대학생이 악성 댓글로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년참여연대와 유니브페미 등 25개 청년·인권·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학교 안 사이버불링과 혐오표현을 더는 방치하지 말라고 에브리타임과 대학 쪽에 촉구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