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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속죄할 필요 없는 ‘여자 사람’의 삶, 널리 퍼지게 하소서

등록 :2020-11-21 13:32수정 :2020-11-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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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김비의 달려라, 오십호(好)
20. 여자 사람의 기도

혼자되고 교회 다니는 우리 엄마
저주 퍼붓던 사람들 떠올라 아파

아들로도 딸로도 제대로 나지 못한
내까짓 존재가 호강이고 복이라니

웃는 복희씨 마주볼 자신 없어
불 꺼진 형광등만 올려다보았다
정말 한번도 본 적 없는 서로 다른 빛깔의 국화꽃이 담벼락 아래에 올망졸망 모여 피어 있었다. “내가 꽃 좋아하는 걸 어찌 아는지, 어디서 날아와서 저기에만 저렇게 꽃이 피었는지…. 참말로 예쁘지 않냐? 아이고야, 차암 좋다!” 복희씨는 밥주걱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김비 제공
정말 한번도 본 적 없는 서로 다른 빛깔의 국화꽃이 담벼락 아래에 올망졸망 모여 피어 있었다. “내가 꽃 좋아하는 걸 어찌 아는지, 어디서 날아와서 저기에만 저렇게 꽃이 피었는지…. 참말로 예쁘지 않냐? 아이고야, 차암 좋다!” 복희씨는 밥주걱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김비 제공

가을, 복희씨를 만나러 잠깐 제주에 다녀왔다. 지난봄 제주는 가을 같더니, 이번 가을은 봄 같다. 사람의 언어를 붙이기 전에도, 봄과 가을은 다른 이름이었을까? 어쩌면 사람 이전에, 봄은 가을이고 가을은 또 봄이지 않았을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세 다시 찾아오는 반가운 따스함.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어김없이 찾아와 마음을 데우는 그리운 따스함.

지난봄 복희씨 집에서 작업했던 책을 전하기 위해 짧은 제주행을 알리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복희씨는 이미 봤다고 했다. 교회에 같이 다니는 “젊은 처자” 한 분이 제주 성산 인근 책방에서 발견했다며 책을 가져왔다고 했다. “아이고, 뭐 여기서 있던 일들을 시시콜콜 다 써놨다냐?” 휴대전화 너머에서 손을 휘휘 젓는 주름진 복희씨 얼굴이 보였다. “다 읽어보셨어요?” 물었더니 “대충 그림만 봤다.” 퉁명스러운 대답.

엄마가 무슨 속죄를 해?

하루 중 제일 저렴한 항공편을 골라 타고 집에 도착하니 한밤중이었다. 밤을 한가득 까서 넣고 너 좋아하는 찰밥을 해 놨는데 다 식어버렸다고 복희씨는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나에게 투덜거렸다. 네시 비행기라며, 네시 오십분도 네시냐고 허공에 주먹질을 했다. 복희씨 혼자 밥을 먹는 테이블 위에서 두 개의 밥그릇에 담긴 찰밥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이렇게 늦을 거면 국이라도 끓일걸, 목사님께 얻었다는 고깃점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내오며 복희씨는 무릎을 쳤다.

제발 편의점에서나 쓰는 이 허연 실외용 플라스틱 의자나 내다버리라고 잔소리를 꺼내려는데, 복희씨는 내 입막음을 하듯 눈을 감았다. 다 낡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주름진 두 손을 모아 쥐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딸 무사히 잘 도착하게 해주어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제주에 있는 동안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다가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복희씨를 본 적 없는 건 아니었다. 혼자되시고 교회에 다닌다고 했을 때 나는 덜컥 겁이 났다. 내가 아는 교회 사람은, ‘악마’ ‘사탄’ ‘남자 며느리’ 어쩌고 저주를 퍼붓던 사람들뿐이었다. 신의 이름으로 전해졌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말들을 쏟아붓던 것이 교회 사람들이었는데, 복희씨가 교회라니 명치 언저리가 따끔거렸다.

그러나 사계절 남짓 지켜보니 다행히 복희씨의 교인 생활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최소한 자식이나 남편 따위가 지키지 못한 복희씨의 곁을, “목사 시험”(복희씨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줄 몰랐다)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목사님이 지켜주는 모양이었다. 제주 세화의 작은 교회에는 복희씨를 포함해 어른 일곱, 애들 일곱이 전부라고 했다. 건너편에 있는 교회는 능력도 좋아 신도가 그득한데, 목사님도 당신도 신도를 모을 줄 몰라 마냥 가족 예배처럼 그렇게 소박한 기도를 드리기만 한다고 했다. 목사님이 줬다, 목사님이 고쳤다, 그때부터 제주에 갈 때마다 복희씨의 곁에는 항상 목사님이 있었다. 지난봄에도 매생이칼국수 그릇 앞에서 두 손을 모으는 복희씨의 모습이 너무도 낯설고 어색해 몸이 굳었는데, 이번에 복희씨의 기도는 더욱 크고 명확해졌다. 그렇게 큰 소리로 기도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돌덩이처럼 식은 밥그릇 속에 젓가락을 꽂아 놓고 나도 복희씨를 따라 대충 두 손을 끌어모았다. 두 손을 모으고서 기도하는 복희씨 얼굴만 바라보았다. 기도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나는 복희씨를 향해 기도하는 모양새였다. 불쌍한 사람, 여자 사람이라서 더욱 불쌍했던 사람.

“아이고, 우리 엄마 기도도 잘하네!” 나도 모르게 훌쩍댈까 부러 큰소리로 말했더니, 마침내 기도를 끝낸 복희씨가 숟가락을 들며 말했다. “죄 많은 사람이니 이제 속죄하며 살아야지.”

두 손을 모으고서 기도하는 복희씨 얼굴만 바라보았다. 기도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나는 복희씨를 향해 기도하는 모양새였다. 불쌍한 사람, 여자 사람이라서 더욱 불쌍했던 사람. 김비 제공
두 손을 모으고서 기도하는 복희씨 얼굴만 바라보았다. 기도 같은 건 해본 적 없는 나는 복희씨를 향해 기도하는 모양새였다. 불쌍한 사람, 여자 사람이라서 더욱 불쌍했던 사람. 김비 제공

‘속죄’라는 말 같은 건 알지도 못하는 복희씨였는데, 나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속죄는 무슨…. 엄마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속죄를 해? 세상에 그 정도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 “너희들한테 죄를 지었지. 너희들을 너무 고생시켰지.” 복희씨는 겨우 뜬 찰밥 반 숟갈을 오래 씹었다. “아이고, 덕분에 내가 이렇게 강하게 자랐지. 그렇지 않았으면 내가 버티고 살았겠어? 다 엄마 덕분에 이렇게 튼튼하게 끈질기게 버티며 살 수 있는 거지.” 나도 찰밥 한 숟갈을 크게 떠 입에 넣었다. 통째로 넣은 밤알이, 복희씨가 나를 기다리며 알알이 까댔을 너무 큰 밤알이 입안을 데굴데굴 굴렀다. 차갑게 식은 밥알이 입속에서 떡처럼 엉겼다. 나는 사탕을 빨아 먹듯 밥덩이를 오래 입안에 머금었다가 조금씩 목구멍으로 흘려보냈다. 말없이 찰밥을 입안에 넣고서, 우리 두 사람은 천천히 조금씩 오래 씹어 넘겼다.

방에 들어서니 두툼한 매트 위에 형광 빛깔 꽃무늬 솜이불과 전기요가 덮여 있었다. 복희씨는 마트에서 2인용 전기요를 사다 저녁부터 불을 올린 모양이었다. 바스락거리는 이불 밑으로 손을 밀어넣으니 여러 겹으로 데워진 온기가 와락 나를 끌어안았다.

“지글지글 끓지?” 복희씨의 흐릿하고 부풀린 과장 어법을 나는 너무도 사랑한다. “우와, 정말 설설 끓네!” 그래서 나도 이따금 복희씨의 말투를 흉내낸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이지만, 복희씨의 입을 빌리면 엄청나게 행복하고 근사한 일이 되고 만다. “아이고야, 차암 좋다아!” 그저 괜찮을 별것 아닌 일들이, 그리도 좋을 수 없는 멋진 일이 되어버린다.

복희씨는 마트에서 제일 좋은 신상품으로 샀다며, 당신이 1인용 침대 위에 깔고 자는 전기요에 비하면 최고급이라고 엄지를 들어 올렸다. “얼마나 줬는데요?” 복희씨 대답, “9만원.”

40킬로그램 조금 넘는 작은 체구의 복희씨는 퀸사이즈 전기요를 들고 버스를 탔다고 했다. 아니 택시라도 세워 타면 될 일이지 몸도 허약한 양반이 그걸 어떻게 들고 오냐고 물으니, 등에 지면 되는 일이라고 손바닥만한 등을 툭툭 짚었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집까지 끌고 올라오는 게 걱정이었는데 마침 고기 전해주러 오시던 목사님을 만나 실어줬다며, 다시 또 기도라도 하려는 표정이었다. “그 목사님이 정말 부처님이네.” 내가 중얼거리고 나니, 복희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참말로 좋은 양반이지.”

그래도 이런 내 몸 다행이야

복희씨를 만나러 오면, 복희씨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마당에 무더기로 핀 꽃더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복희씨의 유일한 가족견 돌돌이와 이야기 나누는 일로는 부족했는지, 복희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시콜콜 모든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제 조금씩 복희씨는 5분 전 일도 깜빡거리는 모양인데, 까마득한 과거의 일들은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해냈다. 셋째를 낳고 피를 너무 많이 쏟아 병원 바닥에 쓰러졌는데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었던 때의 이야기, 열살 남짓 나이에 도둑으로 몰린 게 너무도 억울해 거름을 퍼먹고 죽으려고 했던 이야기, 양귀비 진액을 퍼먹고 죽으려고 했던 이야기.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 기억들이 행복하고 근사한 일이면 좋으련만 어쩜 그렇게 고통스럽고 끔찍한 일들뿐이었을까? 왜 가난한 집안의 여자 사람은 그 모든 고생을 온몸으로 떠안고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아남았으면서도 속죄해야 하는 삶이라고 믿게 되어버린 걸까?

“그래도 내가 말년 복이 있다더니, 니 덕분에 이렇게 호강하고 살지 않냐?” 복희씨는 당신 이름이 박힌 책을 연신 쓰다듬으며 웅얼거렸다. 아들로도, 딸로도 제대로 태어나지 못해 안간힘뿐인 내까짓 존재가 복희씨에게는 호강이고 복이라니, 나는 책을 쓰다듬으며 웃고 있는 복희씨를 더 이상 마주 볼 수 없어 불 꺼진 형광등을 올려다봤다. 올해에는 유독 따스한 가을 햇살 속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이고메, 정말 봄 같네!” 눈이 부셔 깜빡이는 사람처럼 여러 번 눈을 감았다가 뜨며 복희씨의 말투를 흉내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복희씨는 우슬을 캐야 한다며 호미와 장갑을 내밀었다. ‘우슬’이 뭐냐고 물으니 “소의 발목”이라는 엉뚱한 대답. 그 뿌리를 닭발과 고아 먹으면 관절에 좋다고 복희씨는 말했는데, 영 믿기지 않았다. 복희씨의 호미질을 따라 나도 쪼그려 앉아 호미를 밀어넣으니, 억센 뿌리가 호미 끝에 걸렸다. 연신 애를 쓰며 호미를 밀어넣어 흙을 파냈는데, 도무지 뿌리의 끝이 보이질 않았다. 잡아 빼면 나오려나 힘을 주었는데, 큰 몸의 힘을 모두 실어도 한 뼘 남짓한 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래가지고 나올 것 같으냐? 어림도 읎다!” 주저앉은 나를 놀리듯 복희씨는 킬킬댔다. 나는 삽을 달라고 했다. 복희씨는 네깟 게 무슨 삽질이냐고 하면서도 마지못해 삽 하나를 끌고 왔다. 나는 삽자루를 붙들고 땅에 깊이 박았다. 삽날에 발을 올려 힘을 주니, 단단한 삽 끝은 단숨에 흙 깊숙이 파고들었다. 뚝뚝 깊이 박혔던 뿌리가 끊어지고 머리채처럼 가득 매달린 우슬 뿌리들이 쑤욱 뽑혀 나왔다. “아이고야, 니가 삽질을 다 한다이?” 몸에 힘을 실어 단박에 우슬을 캐내는 나를 올려보며 복희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몸을 쓸 때, 몸으로 버티고 막아설 때, 나는 남자 몸의 쓸모를 생각한다. 복희씨를 지키겠다고 같이 살던 양반과 몸싸움을 해야 했을 때, 나는 아들일 수는 없지만 남자 몸을 가진 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최소한 이 큰 몸으로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무너진 담벼락 아래 복희씨가 손을 가리키는 곳곳마다 나는 삽날을 깊이 밀어넣었다. 삽날 위에 내 커다란 남자 몸을 실어 복희씨를 지켜준다는 뿌리들을 모두 캐냈다. 땀을 흘리며 깊숙이 박힌 뿌리들을 뚝뚝 끊어냈다.

삽날에 발을 올려 힘을 주니, 단단한 삽 끝은 단숨에 흙 깊숙이 파고들었다. 뚝뚝 깊이 박혔던 뿌리가 끊어지고 머리채처럼 가득 매달린 우슬 뿌리들이 쑤욱 뽑혀 나왔다. “아이고야, 니가 삽질을 다 한다이?” 몸에 힘을 실어 단박에 우슬을 캐내는 나를 올려보며 복희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 김비
삽날에 발을 올려 힘을 주니, 단단한 삽 끝은 단숨에 흙 깊숙이 파고들었다. 뚝뚝 깊이 박혔던 뿌리가 끊어지고 머리채처럼 가득 매달린 우슬 뿌리들이 쑤욱 뽑혀 나왔다. “아이고야, 니가 삽질을 다 한다이?” 몸에 힘을 실어 단박에 우슬을 캐내는 나를 올려보며 복희씨는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 김비

내가 엄마 말년 복 전부 아니길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마루로 나서니, 복희씨는 밥주걱을 든 채 보여줄 게 있다며 나를 이끌었다. 먼지 쌓인 밥솥과 다 낡은 전자레인지가 놓인 창고 방 창문 너머를 가리키며, 복희씨는 이것 좀 보라고 했다. 복희씨가 가리킨 창문 너머에는 신기하게도 색색깔의 국화꽃이 담벼락 아래 동그랗게 피어 있었다. “아이고야, 꼭 누가 심어 놓은 것 같지 않냐?”

정말 한번도 본 적 없는 서로 다른 빛깔의 국화꽃이 담벼락 아래에 올망졸망 모여 피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 심어 놓기라도 한 것처럼, 누군가에게 바치기라도 하는 듯이 잡초들이 뒤엉켜 자라는 담벼락 아래에 꽃더미는 수북이 쌓여 있었다. “내가 꽃 좋아하는 걸 어찌 아는지, 어디서 날아와서 저기에만 저렇게 꽃이 피었는지…. 참말로 예쁘지 않냐? 아이고야, 차암 좋다!” 복희씨는 밥주걱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아이고야, 정말 예쁘네!” 나는 복희씨 옆에서 큰 몸을 부르르 떨며 복희씨처럼 “차암 좋다”고 연신 호들갑을 떨었다.

복희씨는 다시 또 따스하게 김이 오른 밥그릇 앞에 두 손을 모은다. “하나님 아버지, 다시 또 우리 딸과 맛있는 아침을 먹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우리 딸과 같이 먹을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고, 집에 있는 우리 박 서방도 즐겁게 하루하루 자알 지내도록 해 주시옵고….”

여지없이 내 두 눈이 맵다. 나는 이번에도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아니라 복희씨를 바라보며 두 손을 모은다. 제발 이렇게 보잘것없는 내가 복희씨 말년 복의 전부가 아니기를. 속죄하지 않고 속죄할 필요도 없는 여자 사람의 삶을, 이 땅 위에 널리 퍼지게 하기를. 제발, 부디, 간절히.

복희씨를 만나러 오면, 복희씨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마당에 무더기로 핀 꽃더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복희씨의 유일한 가족견 돌돌이와 이야기 나누는 일로는 부족했는지, 복희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시콜콜 모든 이야기를 쏟아냈다. 사진 김비
복희씨를 만나러 오면, 복희씨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마당에 무더기로 핀 꽃더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복희씨의 유일한 가족견 돌돌이와 이야기 나누는 일로는 부족했는지, 복희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시콜콜 모든 이야기를 쏟아냈다. 사진 김비

▶ 김비. 소설가. 에세이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소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등이 있으며, 배구선수 ‘김연경’처럼 모두에게 든든한 언니, 누나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0년 50대에 접어들어 성전환자의 눈으로 본 세상, 성 소수자와 함께 사는 사람들과 그 풍경을 그려보고자 한다. 격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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