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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길원옥 할머니 “정의연에 낸 기부금 다시 돌려달라”

등록 2020-12-16 20:35수정 2020-12-16 21:26

지난 9월 며느리 조씨가 찍은 영상 공개돼
조씨 “윤미향, 길 할머니 생신 때 연락 없었다”
영상 속 길원옥 할머니. 유튜브 채널 ‘개수작TV’ 갈무리
영상 속 길원옥 할머니. 유튜브 채널 ‘개수작TV’ 갈무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낸 기부금을 돌려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개수작TV’에는 길 할머니가 며느리인 조아무개씨와 대화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선 조씨가 기부금에 대해 언급하자 길 할머니는 “아무리 그래도 자손이 있는 노인네인데 저희들(정의연) 마음대로 이렇게 어디에다 기부하고 쓰면 안 된다. 자손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조씨가 “기부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소송할 것이다”라고 얘기하자 길 할머니는 “응. 그래야 해”라고 답했다.

길 할머니는 “아무리 노인네라도 자손들이 있으면 자손들하고 상의해서 무슨 일을 하던 해야지 자기들 멋대로 다 해버리면 그건 세상사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1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9월 말에 어머니가 정신이 맑으실 때 촬영한 것이다”며 “평소에는 중층 치매로 의사를 정확히 말씀하시지 못하신다”고 말했다.

기부금 반환에 대해 조씨는 “현재 정의연과 소송을 진행 중이지 않다”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 의사와 상관없이 돈을 가져간 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가 정의연에 7920만원가량을 기부 또는 증여하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씨는 윤 의원이 최근 길 할머니 생신을 기념한다며 지인과 와인 모임을 한 사진을 에스엔에스(SNS) 올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는 일이다”며 “정의연쪽에서는 축하 연락이 왔지만 윤 의원이나 보좌관 쪽에서는 연락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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