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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옵스큐라] 뿌리 / 이정아

등록 2021-02-10 17:38수정 2021-02-11 02:12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운동장 둘레에는 세월 흔적 가득한 돌계단과 그곳에 뿌리내린 나무가 있다. 학교는 자리를 옮겨간 지 오래이나 변치 않는 풍경이다. 어디를 삶터로 정할 것인지는 처음부터 저 나무에게 허락된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으리라. 한결같음이 시간과 만나 빚은 단단함을 나무에게 배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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