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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초임 변호사 성폭행 혐의’ 로펌 대표 변호사 숨진 채 발견

등록 2021-05-26 10:26수정 2021-05-27 02:46

경찰 “유서 있지만 공개는 불가”
작년 12월 고소당해 수사받아
피해자쪽 “애도로 끝나면 안돼”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초임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한 로펌 대표 변호사가 2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새벽 4시7분께 서초동의 한 로펌 대표 변호사인 ㄱ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ㄱ씨 친지의 112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ㄱ씨가 쓴 유서도 발견됐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ㄱ씨는 자신과 같은 로펌에 근무했던 6개월 차 초임 변호사 ㄴ씨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ㄱ씨의 로펌에서 실무수습을 마친 뒤 이곳에 취업한 ㄴ씨는 약 한 달간 사무실이나 법원을 오가는 ㄱ씨 차량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ㄱ씨를 지난해 12월 경찰에 고소했다. ㄱ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해자 쪽을 대리하는 이은의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 “피해자는 크게 충격을 받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금하기 어렵다. 애도만을 전할 수만도 없는 입장”이라며 “고소 사건은 종결되더라도 ㄱ씨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수사기관과 법조계 내부, 사회를 향해 종합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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