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사가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있던 5년여 동안 가족기업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지난 2017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공사를 따낸 과정이 논란이 됐다. 대형 건설사가 수주해온 공사를 소규모 업체인 박 의원 회사가 따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생경제연구소 등이 지난해 고발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민생경제연구소·참자유민주청년연대·시민연대 함깨는 두 차례에 걸쳐 박 의원을 부패방지법과 직권 남용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바로가기: 입찰자격 완화로…박덕흠 일가 ‘266억 공사’ 따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634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