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주택가 파고든 의정부 리얼돌 체험방, 주민·상인 반발에 폐업하기로

등록 2021-06-07 18:37수정 2021-06-07 18:40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리얼돌 체험방의 출입문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현규 청소년위해업소반대 비대위원장​ 제공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리얼돌 체험방의 출입문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현규 청소년위해업소반대 비대위원장​ 제공

최근 경기 의정부시의 주택가에 들어섰다가 논란이 된 한 ‘리얼돌(신체를 본뜬 전신 실리콘 인형) 체험방’이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업체는 이날 간판을 철거하고, 출입문에도 ‘영업 준비 중에 논란이 발생하여 폐업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였다.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 폐업 절차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해당 업소는 지난달 25일께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상가 7층에서 간판을 내걸고 영업 준비를 시작했다. 리얼돌을 이용해 유사 성행위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소의 개업 소식에 같은 건물에 입주한 업주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나왔다. 해당 업소는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설정한 교육환경보호구역인 학교 경계로부터 200m를 벗어나 위치했지만, 500m 내 학교와 유치원이 7곳이 존재한다. 지난달 31일 영업을 중단시켜달라며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은 7일 1만8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영업주가 폐업을 결정하게 된데에는 주변 상가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소 바로 옆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장 영업을 준비하던 김현규(45) 청소년위해업소반대 비대위원장은 “건물주에게 계속 리얼돌 체험방이 영업할 시 명도소송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하자 업주가 건물주를 통해 영업을 중단한다고 알려왔다”며 “의정부 시민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단속근거를 마련해 리얼돌 체험방의 정보가 담긴 광고물 배포 등 불법행위 단속에 나섰다.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은 여성가족부, 지자체와 함께 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합동 단속을 벌인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리얼돌 체험방의 간판이 철거되고 있다. 김현규 청소년위해업소반대 비대위원장​ 제공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리얼돌 체험방의 간판이 철거되고 있다. 김현규 청소년위해업소반대 비대위원장​ 제공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바로가기: “리, 얼, 돌, 체, 험…” 아이가 상가 엘리베이터에서 소리내 읽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98228.html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12·3 내란 여전히 남은 질문들…‘파면 후 윤석열’까지 닿을까 1.

12·3 내란 여전히 남은 질문들…‘파면 후 윤석열’까지 닿을까

“댓글 1만개만”…윤 지지단체, 조직적 법안 반대 ‘좌표찍기’ 2.

“댓글 1만개만”…윤 지지단체, 조직적 법안 반대 ‘좌표찍기’

문형배 “블로그 원문 읽어보시죠”…국힘 색깔론 정면반박 3.

문형배 “블로그 원문 읽어보시죠”…국힘 색깔론 정면반박

[단독] 이상민 “국무위원 전원 계엄 반대했다”…윤석열 버리나? 4.

[단독] 이상민 “국무위원 전원 계엄 반대했다”…윤석열 버리나?

[단독] “윤석열, 계엄 직전 ‘와이프도 몰라…화낼 것’ 언급” 5.

[단독] “윤석열, 계엄 직전 ‘와이프도 몰라…화낼 것’ 언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