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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다문화거리 즐기는 꿀팁

등록 2022-01-01 11:01수정 2022-01-01 11:35

경기 안산 다문화거리에 있는 베트남 식당 디유히엔콴에서 파는 다양한 식재료들. 윤동길 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경기 안산 다문화거리에 있는 베트남 식당 디유히엔콴에서 파는 다양한 식재료들. 윤동길 스튜디오 어댑터 실장

무엇을 먹을까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은 중국요리다. 그러나 현재 101개국 국민이 산다는 이곳을 조금만 돌아보면 훨씬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곳의 베트남 쌀국수는 우리가 흔히 먹는 미국식 쌀국수 또는 서울 도심의 베트남풍 쌀국수보다 훨씬 원초적인 맛이 난다.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식당 역시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곳이다. 러시아 식당은 다문화거리에서 1㎞ 정도 떨어진 땟골 고려인 마을에 많이 있다.

이국적 분위기는 좋지만 한국인이 가서 먹으려면 메뉴판이 조금 신경 쓰인다. 한국인이 오지 않는 것을 전제로 운영하는 곳도 있어, 한국어 메뉴가 없는 곳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한국어 메뉴가 없다 해도 한국어를 하는 직원이 한명은 있으니 너무 겁내지는 말자.

무엇을 살까

다양한 문화 또는 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호기심이 많다면 식품과 식자재 구경이 딱이다.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판매하는 식자재와 식료품은 그야말로 이국적이다. 중국인이 많이 먹는 붕어를 길거리에서 파는 식이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각국의 슈퍼마켓이 골목마다 있다.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신료가 그리웠던 사람들은 살 게 많을 것이다. 타이 가지 등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농산물도 꽤 있었다.

식자재 말고 사서 나올 음식도 풍부하다. 길거리에서는 중국 순대나 햄, 중국식 찐빵, 만두를 파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땟골 고려인 마을에는 러시아 케이크와 디저트를 파는 러시안 베이커리가 성업 중이다. 단맛과 크림을 호쾌하게 쓰는 러시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나베이커리가 그 가운데 유명하다.

알아두면 좋을 것들

영업시간이 일반적인 한국 식당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게 좋다. 많은 식당이 오전 10시 정도부터 운영하고 휴식 시간은 없다. 연중무휴 운영하는 식당들도 있어서, 베트남 음식점 디유히엔콴만 해도 쉬는 날 없이 365일 운영한다. 국가별 식당마다 쉬는 날이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식당은 서로 약속하지도 않았는데 대부분 목요일에 쉰다. 휴무일 정보가 없다면, 안산시 누리집(ansan.go.kr)의 다문화마을 특구 페이지를 보고 전화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인터넷 평점은 거의 없고 한국인들이 올린 후기가 종종 보인다. 한국인들을 위해 영업하는 장소가 아니므로 한국식 친절을 기대하진 말자. 그렇다고 이들이 불친절한 것도 아니다. 한국식 친절이 아닐 뿐.

어떻게 갈까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나와 지하도를 지나면 바로 안산 다문화거리 초입으로 연결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 자동차로 갈 경우에는 안산역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많다. 식당이 목적지라면 식당 앞에 주차해도 무방하다. 대체로 가게 앞은 주차를 허락한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도 주차가 별로 어렵지 않다.

박찬용 칼럼니스트 iamin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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