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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이것만 알면 ‘향린이’ 탈출!

등록 2022-03-11 11:01수정 2022-03-11 18:43

클래스101 제공
클래스101 제공

알쏭달쏭 향수 용어

향수는 서양에서 발전한 만큼, 용어 역시 한국인에겐 생소하다. 하지만 몇가지만 알고 있다면, 향수를 고를 때 큰 도움이 된다. 물건 살 때 관련 용어 몇개만 알아도 밑지진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먼저 노트(note)다. 노트는 향의 인상을 말한다. 시간에 따른 향의 변화를 말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톱노트는 향수를 뿌린 직후 잠시 유지되는 첫 향이다. 휘발성이 강해 금방 사라지지만 향수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톱노트 뒤에 1시간 정도 지속되는 향을 미들노트라고 한다. 알코올이 휘발되면서 나는 톱노트보다는 좀 더 진중하고 깊은 향이 난다. 일반적으로 출근 때 뿌리면 회사에 도착할 때쯤 나는 향이라고 보면 된다. 향수의 마지막 향은 베이스노트 또는 라스트노트라고 한다. 향수의 기본적인 성격과 자신의 체취가 섞여 나는 잔향이다. 점심 먹고 회사 들어온 뒤에도 계속해서 향이 난다면 그것이 라스트노트다. 은은하게 지속되기 때문에 강렬하진 않지만 향을 맡은 사람에게 좋은 느낌으로 남을 수 있다.

어코드(accord)라는 단어도 기억하자. 어코드는 조합된 향의 특징을 말한다. 전체적인 향수의 특징을 말할 수도 있다. 시향했을 때, 지배적인 향이 재스민에 가깝다고 느끼면 이 향수의 어코드는 재스민이 되는 것이다. 감귤 향이 강했다면 그 향수의 어코드는 시트러스다.

퍼퓸 ·오드퍼퓸(EDP) ·오드투알레트(EDT) ·오드콜로뉴(EDC·오드코롱)도 향수를 살 때 흔히 만나는 단어다. 알코올과 섞인 퍼퓸 오일의 농도를 말하는 부향률에 따른 구분인데 쉽게 말해 ‘향의 강도’다. 가격은 당연히 퍼퓸으로 갈수록 비싸다. 퍼퓸은 부향률이 15% 이상, 향 지속이 10시간 이상 갈 정도로 강하다. 가격도 고가이고 실제 사용하는 일이 드물어 일반 향수 매장에선 보기 힘들다. 오드퍼퓸은 부향률이 9~12% 정도이고 5시간 정도 향이 지속된다. 투알레트는 부향률 5~10%, 지속 시간 3~4시간 안팎이다. 오드콜로뉴는 이 가운데 가장 지속력이 약해 1~2시간이면 사라진다.

무조건 비싸고 진한 향이 좋은 것은 아니다. 화창한 날씨에 너무 무겁고 진한 향은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계절과 날씨, 옷차림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자.

대표적인 향 몇가지도 알아두자. 시트러스는 감귤 향의 상큼하고 신선한 향이다. 마린은 바다의 느낌이 나는 짭짤한 물의 향을 말한다. 레더리(leathery)는 가죽의 느낌이 나는 스파이시한 향, 어시(earthy) 비 온 뒤 땅의 냄새, 마른 흙의 냄새 등을 말한다. 우디는 나무껍질 등에서 나는 향이다.

자, 이제 자신 있게 말해보자. “우디 어코드에 라스트노트는 어시한 오드투알레트 추천해주세요.”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도움말 모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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