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총각 CF
[매거진 Esc] UCC 본좌
탤런트 김태희가 몸에 딱 달라붙는 하얀 핫팬츠를 입고 춤을 춘다. 휴대전화에 달린 디엠비(DMB) 텔레비전을 보면서 몸을 흔든다. 뭇 남성을 설레게 했던 엘지 휴대전화 ‘김태희 샤인폰’ 광고. 김태희 대신 자취집 청년이 등장한다면?
김태희 시에프(CF) 남성 버전이 화제다. 김태희 대신 덩치 큰 20대 청년이 주인공. 고급 오피스텔 대신 치우다 만 자취방이 배경이다. 자취방 청년이 든 건 빨간 디지털 카메라. 섹시한 (척하는) 동작은 막상막하지만, 전해오는 느낌은 천양지차다.
“허벅지 터지겠다” “충격입니다” “시에프가 저렇게 망가질 수 있다니…”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자취방 청년의 기발한 아이디어만큼은 모두들 높이 샀다. 세수를 덜 한 듯한 자취방 청년의 모습이 뭇 여성들을 설레게 하진 못했지만, “귀엽다”는 반응도 나왔다. A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A′를 넣었다면 모방이지만, 생뚱맞은 Z를 넣어 멋진 패러디가 완성된 것. 주류적 이미지를 전복시킨 패러디의 성공 아닐까.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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