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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도 울면서 해냈다구!

등록 2008-07-16 21:21

사진 탁기형 기자
사진 탁기형 기자
[매거진 esc] 요리 냠냠사전
와사비[명사]눈물샘 자극제. 우리말로 ‘고추냉이’라 한다. 분포 지역은 울릉도·일본·사할린 섬이다. 산골짜기의 물이 흐르는 곳에서 자란다. 초밥·생선회를 먹을 때도 빠질 수 없다. 어른과 아이를 가르는 잣대로 쓰이기도 한다. 일본 만화 <짱구는 못 말려>에서 짱구를 귀찮아하는 옆집 아주머니는 짱구가 고추냉이 잔뜩 든 초밥 먹는 걸 보고 ‘고것 쌤통’이라고 희희낙락한다. 그러나 ‘애어른’ 짱구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그래, 이 맛이지!”를 외치며 외려 찡한 맛을 즐긴다.

⊙ 예문: 와사비에도 짝퉁이 있다. 마치 영화 <레옹>과 <레옹2-와사비>가 아무 연관 없는 영화인 것처럼, 진짜 와사비와 짝퉁 와사비는 아주 다르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일식당 ‘겐지’에서는 일본 시즈오카현산 고추냉이를 직접 갈아 쓴다. 시즈오카현은 일본에서도 고추냉이 산지로 유명한 곳인데 고추냉이가 잘 자라는 조건인 ‘산 중턱’ 과 ‘맑은 물’을 고루 갖췄다. 그러나 시중의 몇몇 식당에서는 겨자에 녹색 색소를 섞은 ‘짝퉁 고추냉이’를 쓴다. 짝퉁과 진품을 가르는 방법은 색깔을 보는 것이다. ‘겐지’의 정재천 요리사는 “진짜 고추냉이는 색깔이 옅은 녹색인데 색소를 섞어 만든 고추냉이는 지나칠 정도로 진한 녹색을 띈다”고 귀띔했다.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울릉도산 고추냉이 역시 아주 옅은 녹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고추냉이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코로 숨을 내쉬면 안 된다. 코로 숨을 내쉬면 바로 눈물이 솟는다.

고나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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