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산책로의 가을이 예술이네
[매거진 esc] 곽윤섭의 사진명소 답사기
대구사진비엔날레를 관람하며 작가들의 세계에 자극받아 창작의욕이 샘솟을 분들이 많을 듯하다. 대구에서 사진을 찍을 만한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경산에 있는 영남대학교 캠퍼스엔 산책로 7곳이 마련되어 있다. 민속촌 코스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러브로드 코스,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숲사랑 코스 등이 있는데 학생들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봄엔 벚꽃을 볼 수 있어 좋고 잎이 갈색으로 점차 물들기 시작한 가을에도 분위기가 근사하다.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연인들의 뒷모습을 찍으려면 망원계통의 렌즈가 유리할 것이며, 심도를 얕게 하는 것이 도움된다. 바닥에 떨어진 낙옆을 강조하려면 찍는 자세를 한껏 낮춰야 한다. 하지만 특정 앵글이 무조건 좋다는 뜻은 아니니 각자 여러 앵글을 시도해 볼 일이다. 민속촌엔 의인정사, 구계서원 등 옛 가옥들이 있어 처마선을 살리는 건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 취재차 이곳을 찾은 날, 민속촌 앞 솔밭에는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나왔다. 소나무 사이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발랄했고 나무그늘에서 벌어진 수건 돌리기는 보기만 해도 즐거웠다. 지하철 1호선 반야월역과 2호선 사월역에서 대학 캠퍼스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다닌다.
이밖에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과 두류공원, 대구수목원, 계명대 대명캠퍼스도 찾을만 하다.
글·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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