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특히 영어를 쉽고 재밌게 배우는 방법은 다양하다. 온라인, 학습지, 앱, 카톡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통로도 확대 추세다.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야나두, 스피킹맥스, 해커스톡, 시원스쿨 등 온라인 영어 교육 누리집을 활용하는 것. 토익 등 영어 시험에 대비하거나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회화에 관심있다면 활용할 만하다.
몇해 전부터 직장인들 사이에서 구몬, 대교, 재능교육, 한솔 등 학습지로 배우는 외국어 열풍이 불었다. 그 인기는 현재 진행형인데, 한달 3만원 남짓에 학습지를 받아볼 수 있고 실력에 따라 학습량과 난이도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 교원그룹에 따르면 ‘구몬학습’ 성인 회원이 2017년 6월 기준 5만여명으로, 2013년 1만여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이들 대부분(70%)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우는데, 파닉스(발음 배우는 교수법)·독해 등으로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고, 선생님과 ‘일대일 학습’이 진행돼 약간의 강제성(?)을 요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외국어 공부가 주목받고 있다. 영어신문뽀개기, 3초 초급회화, 매일영어, 잉글리시톡 등 학습용 앱은 무궁무진하다. 서울 구로동 아줌마 영어모임 ‘영글로리’가 활용하는 리틀팍스(little fox)는 자녀를 둔 부모한테 특히 유용하다.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 레벨에 따라 난이도 선택이 가능하고, 게임·퀴즈·녹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가 진행돼 지루하지 않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리딩오션스(reading oceans) 역시 인터넷과 앱을 통해 레벨별로 분류된 영어 동화책을 접할 수 있는 누리집 중 하나. 책을 읽는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발음 교정과 영어 울렁증을 없애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스마트폰으로 일대일 화상영어를 진행하는 앱도 여럿이다. 튜터링은 원어민 선생과 전화로 일대일 영어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카톡으로 진행하는 일대일 화상영어 앱인 카톡잉글리시도 나왔다. 내가 직접 수업료와 시간표를 정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카톡으로 채팅 및 화상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조건 재밌게, 짬짬이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주문형 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 스마트폰 앱으로 외국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시청을 하며 자연스럽게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외국어
다른 나라의 말. 국적이나 민족이 다른 사람끼리 소통할 때 필요한 수단. 한국에서는 입시나 스펙을 위한 도구로 변질돼 여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영어는 한국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입지가 공고해 영어 제국주의로 인한 모국어 오염, 희소언어의 소멸 가능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에는 언어의 본래 목적인 의사소통 기능을 회복한 외국어 배우기, 고전 텍스트를 해석하기 위한 외국어 배우기가 늘고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