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ESC] 여행과 관광의 차이

등록 2019-08-07 20:10수정 2019-08-09 02:17

향이네 식탁
쿠바 트리니다드. 사진 노동효 제공
쿠바 트리니다드. 사진 노동효 제공

이번 주 ‘여행’은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덕풍계곡입니다. <한겨레> 여행 담당 김선식 기자는 계곡 물이 짙은 밤색인데, 맑아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 물에 발 담그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여든 자그마한 몸뚱이의 물고기에도 반했다지요. 피난 온 이들 때문에 전쟁이 터진 줄 그제야 알았다는 이 지역 마을 사람들. 그만큼 오지 중의 오지라는군요.

너무 낯설어 두렵기도 한 오지는 여행지로 적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지 여행가’ 노동효 작가는 생각이 다릅니다. 여행은 ‘고생, 고통, 힘든 일’이라는 겁니다. 오지만 한 여행지가 없겠지요. 그는 ‘관광’과 ‘여행’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행은 그 지역 속살은 제대로 못 본채 사진 몇장 남기는 관광이 아니라는 거죠. 관광이 인스턴트 음식이라면 여행은 집밥입니다. 하지만 관광이 여행 범주에 슬쩍 들어가는 바람에 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하고 사라졌다는 겁니다. 노 작가는 사서 한 고생에서 진리도 깨닫고, 신의 축복도 발견한다고 말합니다. 그게 여행의 기쁨인 거죠.

노 작가는 ‘자신이 태어난 행성, 지구를 몸에 새기기’ 위해 지금도 여행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번 주부터 ‘노동효의 지구 둘레길’을 연재합니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여름휴가를 김선식 기자가 추천하는 덕풍계곡으로 갈까 합니다. 와인 몇 병 들고 가려 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여럿 생산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시음해봤는데 ‘한국 와인, 그게 가능해? 화이트와인은 어찌어찌 만들어도 레드 와인은 힘들지’라고 생각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박미향 팀장 m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1.

70년간 갈비 구우며 신화가 된 요리사, 명복을 빕니다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2.

만찢남 “식당 창업? 지금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3.

내가 만들고 색칠한 피규어로 ‘손맛’ 나는 게임을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4.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5.

새벽 안개 헤치며 달리다간 ‘몸 상할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