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미술품을 사기 위해서는 역시 아트페어에 가보는 것을 먼저 권한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서는 아트를 사고 싶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방탄소년단(BTS)의 RM도 여기를 다녀가 화제가 됐다. 국내에는 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를 비롯해 서울오픈아트페어, 부산국제아트페어 등 30여 개의 아트페어가 매년 열린다. 이미 유명하거나 새롭게 투자 가치가 떠오르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량으로 선보인다. 아트페어의 일정을 모두 모아서 캘린더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서울옥션(www.seoulauction.com)
온라인 미술품 경매에 참여하고 싶다면 서울옥션이 최고의 선택이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음 경매 일자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올해 열린 ‘스프링 세일 위드 아트시 라이브’ 경매는 낙찰률이 무려 95%를 기록했다.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김창열의 1993년작 ‘물방울’은 경매 시작가에서 두배나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확실히 아트 시장이 대안 투자처가 되어가고 있는 증거다. 특히 올해는 젊은 구매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현대 아트에 대거 응찰한 움직임도 감지됐다. 서울옥션은 매년 두 차례 100만원 대 이하의 작품만을 출품하는 ‘이지아트’라는 행사도 개최한다.
싱귤아트(www.singulart.com)
전 세계 지금 떠오르는 작가들의 아트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다. 초상화, 구상화 등 스타일별, 작가별로 자세하게 작품이 분류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좋다. 싱귤아트는 전시회 참가 횟수나 예술 레지던시 참가 횟수, 수상 경력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예술가를 선정한다. 일본의 현대 작가부터 아프리카의 신성 작가까지 작품 수가 다양한 것은 큰 장점이다. 구매하게 되면 배송과 통관까지 책임지고 관리해준다. 현재 키스 해링의 작품이 2천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물론 그보다 저렴한 신진 작가의 그림을 구매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김도훈(전 <허프 포스트> 편집장·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