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중학생 시절엔 부모님의 친목계 날이 잔칫날이었다. 집에서 음식을 모두 장만했는데 친목계 날이면 아주머니들이 음식 만드느라 우리집이 시끌벅적했다. 스무명이 넘는 부부동반 친목계원들이 우리집에 모인 날이었다. 학교 끝나고 귀가하노라면 집 근처부터 아주머니들의 화통한 웃음소리가 들려 누가 보아도 ...
⊙ <대한민국 비밀여행>(컬처그라퍼)은 일간지 여행전문기자인 저자가 7년간 우리 땅의 숨겨진 여행지 찾기에 천착해 온 결과물이다. 여행·맛·풍경·이야기·발자국 등 다섯개의 키워드를 통해 청량산 두들마을, 한탄강 주상절리대 등 저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준 여행지 35곳을 소개했다. 이성원 지음. 384쪽. 1만5...
야밤에 걸려온 친구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아, 회사 더 이상 못 다니겠어. 비전이 없다.” “취했냐? 아주 배가 불러 헛소리하는구먼. 먹고살기도 어려운 판에 비전은, 빨랑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셔.” 혀를 차고 전화를 끊긴 했지만, 쉽게 잠들지 못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짐작이 돼서였다. 그는 나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