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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2차전 호수비·3차전 홈런…베테랑은 우승이 고프다

등록 2021-11-17 21:09수정 2021-11-17 22:49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박경수, 5회초 0-0 균형 깨는 솔로홈런
8회말 수비 도중 종아리 다쳐 병원행
케이티(KT) 위즈 박경수가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회초 1사 후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티(KT) 위즈 박경수가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회초 1사 후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2차전(15일) 호수비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뒤 박경수(37·KT 위즈)는 말했다. “공격으로 엠브이피를 받고 싶었어요.”

그리고 3차전이 열린 17일 고척스카이돔. 0-0 팽팽하던 5회초 1사에서 박경수의 방망이가 벼락같이 돌아갔다. 두산 베어스 좌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6구째 시속 147㎞ 속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외야로 쭉쭉 뻗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7.5m의 선제 솔로포였다. 프로 19년 차 베테랑 내야수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빛난 순간. 더불어 그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기도 했다. 참고로 박경수는 현재 KBO리그 2루수 통산 홈런 1위(157개)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2위는 김성래(147개).

박경수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생애 두 번째 가을야구다. 2003년 엘지(LG)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작년에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국내 선수 최고령 포스트시즌 데뷔 기록(36살7개월9일)이었다. 개인 성적은 8타수 3안타(타율 0.375)로 좋았지만 팀은 4경기 만에 두산에 패해 정규리그 2위 성적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올해는 황재균, 유한준과 함께 솔선수범하면서 막내 구단 케이티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도왔다. 공동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10월31일) 때는 1-0으로 앞선 9회말 결정적 호수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는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안정되게 처리하면서 내야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차전 1회초 호수비로 케이티 내야진의 투지를 끌어냈고 3차전 6회말 1사 1루 때도 박건우의 타구를 낚아채 아웃 카운트를 늘리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 내내 그는 1, 2루 사이에서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8회말 두산 안재석의 뜬공 수비 도중 쓰러졌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우측 종아리 통증을 느껴 고대 구로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데 4차전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경수는 성남고 1학년 때인 2000년 청룡기 고교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해왔다. 그래서 더욱 우승에 목마르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왕좌 도전에서 21년 만의 우승이 그에게 성큼 다가오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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