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최지만 대신 최지훈(26·SSG 랜더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KBO에 최지만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5일 전달해 왔다”면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WBC 대표팀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최지만 대신 최지훈을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대표팀은 최지만 변수에 대비해 대체 선수를 미리 고민해왔다. 1루 수비 강화와 대주자 보강을 놓고 고심 끝에 발 빠른 외야수 최지훈을 대체 선수로 발탁하게 됐다. 대표팀은 단기전 특성상 WBC 때 1점차 승부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무사 주자 2루서 공격 시작)가 도입되는 터라 대주자의 역할이 더 커진 면도 있다.
최지훈은 지난 시즌 타율 0.304(144타수 173안타), 10홈런 61타점 93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 전체 3위(31개)에 올랐다. 최지만이 빠지면서 1루 수비는 박병호(kt 위즈)가 보고 김현수(LG 트윈스)가 백업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8일 30인 최종 엔트리를 WBCI에 제출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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