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연습경기에서 1회말 1사 1, 2루 때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오사카/교도 연합뉴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1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이 마지막 평가전도 승리했다. 더불어 그동안 침묵했던 주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한 방’이 나오면서 도쿄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일본 대표팀은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공식 연습경기에서 무라카미의 3점 홈런 등을 합해 9-1, 대승을 거뒀다. 6번 3루수로 출전한 무라카미는 일본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오릭스 선발투수 아즈마 코헤이의 시속 150㎞ 낮은 속구를 받아쳐 좌월 3점포를 만들어냈다. 그는 대회 주최 측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내 첫 홈런이다. 베이스를 도는 법도 잊어버렸는데 조금이나마 다행이다”라고 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56홈런을 때려내면서 일본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64년 오사다하루 소프트뱅크 구단 회장이 갖고 있었다. 더불어 타격, 타점, 홈런 3관왕에 오르며 일본 리그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치른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로 16타수 2안타(타율 0.125)로 부진해 이날 6번 타순까지 밀렸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이날도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중간에 교체됐다. 일본은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있으며 9일(저녁 7시)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중국전 선발은 오타니로 예상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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