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일 오릭스와 평가전 패배…“그래도 컨디션 올라왔다”

일 프로팀 오릭스와 공식 평가전 2-4 패배
8회까지 0-4 끌려가다가 9회에 따라붙어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6일 도쿄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팀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 앞서 라인업을 교환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첫 공식 평가전에서 패했지만 사령탑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팀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투수들이 (컨디션이) 올라와 주고 있고 타자들도 타구가 정면으로 갔지만 타이밍이 맞아 좋은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3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0안타를 뽑아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소형준(kt 위즈)이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의 연이은 실책으로 3실점(1자책) 했으나, 김광현(SSG 랜더스), 곽빈(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 등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은 실책(3개) 등이 겹치면서 8회까지 0-4로 끌려갔지만 9회초 집중력을 보이며 2-4까지 따라갔다. 이 감독은 “0점으로 끝난 것보다는 2득점 한 게 다음 경기에서 선수들에게는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다만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LG 트윈스)이 어깨 담 증세를 보인 뒤 교체된 것은 걱정이다. 이 감독은 “고우석은 지금 목에 담이 올라온 거 같다. 저녁에 가서 체크해보면 결과가 나올 듯하다”고 했다.

대표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도쿄로 이동한다. 이강철 감독은 “내일이 마지막 경기이지만 최종 점검은 지금 끝났다. (내일은) 안 던진 투수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개개인 타격 컨디션도 조절하면서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9일(낮 12시) 호주전을 시작으로 본선 경기를 시작한다. 10일에는 한일전(저녁 7시)이 치러진다.

김양희 기자, 연합뉴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