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엠엘비닷컴>이 이정후를 조명하며 공개한 사진. 엠엘비닷컴 갈무리
“이 한국인 강타자는 메이저리그 차세대 스타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관심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미국 <엠엘비닷컴>은 9일(한국시각)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과 호주의 B조 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이정후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과 호주 경기가 시작하면, 모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한국 슈퍼스타 외야수 이정후를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엠엘비닷컴>은 특히 이정후와 이종범의 부자 관계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라고 불린다는 점을 소개하며 “첫 경기(호주전)에서 역사가 만들어진다. 두 사람은 세계야구클래식에 출전하는 유일한 부자 듀오”라고 했다. 이종범(당시 KIA 타이거즈)은 36살이던 2006년 제1회 세계야구클래식에 주장으로 출전해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종범은 <문화방송>(MBC) 해설위원을 맡아 이번 대회를 중계한다.
미국에서 주목한 이정후의 가족은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이 매체는 “놀랍게도 이 가족에는 이들(이정후, 이종범) 외에도 다른 야구 재능이 있다”라며 최근 이정후의 동생과 결혼한 고우석(LG 트윈스)도 언급했다. <엠엘비닷컴>은 이를 두고 “가족모임이 곧 올스타 라인업”이라고 했다. 고우석은 이번 야구 대표팀에 마무리투수로 합류했지만, 근육통으로 인해 호주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고우석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높은 관심 속에 이정후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달 19일(한국시각) 미국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와 분석은 끝났고, (스카우트들은) 경기 상황에 따른 대처와 멘털 측면을 관찰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누가 (경기장에) 오든 내 플레이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일전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로, 호주는 8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로 꼽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