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이 체코전 선발로 낙점됐다.
이강철 감독은 12일(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체코와 경기에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세운다고 11일 밤 밝혔다. 호주, 일본전에 연달아 패한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 박세웅이 중책을 맡게 됐다.
박세웅은 10일 열린 일본전에 대표팀 10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체코는 전문 프로 야구 선수가 아니라 소방관, 교사, 애널리스트, 영업 사원 등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중국과 경기에서 9회초 3점포로 재역전승을 거두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열린 일본전에서도 2-10으로 패하기는 했으나 1회 선취점을 먼저 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남은 체코, 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호주, 체코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체코가 호주를 꺾어줄 경우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 한국, 호주, 체코가 2승2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 팀 최소 실점-팀 최소 자책점-팀 타율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호주는 11일 열린 중국전에서 물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12-2, 7회 콜드 승을 거뒀다. 체코와는 13일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편, 체코를 꺾은 일본은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선발 사사키 로키는 3⅔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을 세운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대회 첫 안타를 신고하는 수확도 있었다.
도쿄/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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