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재활의 터널을 지나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여름 수술대에 오른 뒤 약 11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토론토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를 가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불펜 훈련을 소화했다. 왼 팔꿈치에 토미 존 수술(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뒤 처음 포수를 향해 투구하고 나온 류현진은 현지 매체 <토론토스타>를 통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일이 가장 그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이후 처음으로 동료들과 재회해 투구 연습을 한 류현진은 “지금까지 한 투구 중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라며 “동료들을 다시 봐서 정말 좋았다. 지금의 저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라고 말했다. <토론토스타>는 “커브와 체인지업은 잘 들어가고, 커터는 아직이다. 그러나 팔에 얼음찜질을 한 그는 다른 여느 선발투수와 마찬가지로 통증이 없다”라고 평했다.
이상적인 복귀 시점은 올스타전 휴식기(7월8일∼12일) 이후의 리그 후반기다. 류현진은 “시즌 후반기에는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것이 지금 저의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탬파베이에 20-1, 대승을 거둔 토론토는 24일 현 26승23패(승률 0.531)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