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아(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김태군.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기아 내야수 류지혁(29)은 푸른 유니폼을, 삼성 포수 김태군(33)은 붉은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다.
기아 구단은 5일 이런 사실을 알리며 “김태군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 포지션이라고 지적되었던 포수 자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2008년 엘지(LG) 트윈스를 통해 프로 데뷔했고 2013년 엔씨(NC) 다이노스와 경찰 야구단(병역)을 거쳐 2021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통산 타율 0.248에 25홈런 279타점 250득점.
포수 자리는 기아의 골머리였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주전 포수 박동원을 자유계약(FA)으로 엘지에 떠나보낸 뒤 내내 대안이 요령부득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긴급 수혈한 주효상은 19경기 밖에 뛰지 못하고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한승택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기아 포수진 가운데 가장 타율이 높은 건 신범수인데 0.170 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김태군은 수비 안정감 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고, 본래 타격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삼성 이적 뒤 크게 개선됐다. 올 시즌 타율은 0.256(125타수 32안타 1홈런 18타점 7득점). 기아에서는 입단과 동시에 주전 포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 향하는 류지혁은 2012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0년부터 기아 선수로 뛰었다. 프로 통산 타율 0.271 12홈런 202타점 318득점 48도루.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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