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와 계약한 마산용마고 장현석.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19)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장현석의 계약 등을 대리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9일 “장현석이 엘에이(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달러(11억8800만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장현석은 지난 1일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장현석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통산 61번째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됐다. 프로 출신 선수까지 포함하면 80번째다. 앞서 박찬호(은퇴)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다저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90만달러는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금액만 놓고 보면 그리 높은 액수는 아니다. 박찬호(당시 한양대)는 29년 전인 1994년에 120만달러 계약금을 받았고, 김병현(당시 성균관대 투수)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며 225만달러를 수령했다. 2010년 이후로만 살펴보면 김진영(당시 덕수고 투수·현재 은퇴)이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120만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덕수고 3학년 심준석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75만달러에 계약했다. 심준석은 올해 루키리그 2경기에서 5⅓이닝을 투구했지만 현재는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뽐내는 장현석은 고교야구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고 있다. 총 68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102개를 기록했다. 사사구는 42개.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장현석은 에이전트를 통해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하여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장현석의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