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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류현진,김광현 경쟁하며 쑥쑥 크네

등록 2008-08-24 21:03

왼쪽부터 류현진(21·한화), 김광현(20·SK)
왼쪽부터 류현진(21·한화), 김광현(20·SK)
최고 원투펀치 자리매김
라이벌 다툼이 시너지로
안토니오 파체코 쿠바 대표팀 감독은 23일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이 끝난 뒤 “오늘 우리는 훌륭한 투수와 대적했다”며 류현진(21·한화·사진 왼쪽)을 추켜세웠다. 이에 앞서, 준결승에서 패배한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도 “훌륭한 피칭이었다”며 선발투수였던 김광현(20·SK·오른쪽)을 칭찬했다. 류현진과 김광현. 이들은 다른 나라 명장들도 반한 베이징올림픽 최고의 좌완 원투펀치였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다른 팀에는 류현진, 김광현같은 투수가 없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류현진은 캐나다전과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캐나다전 완봉 포함, 17⅓이닝동안 10안타 13탈삼진 2실점(평균자책 1.04)의 성적을 올렸다. 김광현 또한 일본전에 두 차례 선발등판하는 등 3경기에서 14⅓이닝 10안타 12탈삼진 3실점(2자책·평균자책 1.26)했다. 경쟁적으로 호투를 이어간 두 젊은 좌완투수들의 손끝에서 한국의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은 영글었다.

류현진의 강점은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팀 선배 구대성으로부터 전수받은 서클 체인지업이다. 결승 상대였던 쿠바의 방망이를 무기력하게 만든 것도 바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이었다. 주위에서 “어린 나이답지 않게 마음속에 능구렁이 몇 마리가 숨어있다”고 할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은 프로야구에서 10년 이상 뛴 베테랑 못지않다.

김광현은 빠른 직구와 함께 커브·슬라이더가 주무기인데, 공을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기 때문에 국내 타자들로부터 “제일 치기 까다로운 왼손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타자들이 철저히 분석을 했어도 당할 수밖에 없는 게 김광현의 공이다. 유승안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위원이 “이선희-구대성을 이을 일본 킬러”라고 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류현진(한화)과 김광현(에스케이)은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국내 리그에서 서로를 의식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 에이스로서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이들의 팽팽한 라이벌 관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그러했듯 향후 대표팀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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