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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감독님, 취임공약 기억하시죠?

등록 2009-01-27 19:04

김양희 기자
김양희 기자
김양희 기자의 맛있는 야구 /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이 지난 주 발표됐다. 촘촘하게 짜여진 일정표를 보면서, 각 구단 감독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5개 구단 감독들은 특히나 만감이 교차했을 듯하다.

올해 계약마감인 사령탑은 세계야구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한화 감독을 비롯해, 선동열 삼성, 김재박 엘지, 조범현 기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등이다. 여기서 잠깐. 감독들이 취임 전 내세웠던 공약들을 한번 어보자.

우선, 선동열 감독은 2004년 말 삼성 사령탑에 오르면서 “재임 5년 중 3번은 우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2005년·2006년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 한차례만 더 정상에 서면 공약을 100% 지킨 게 된다. 선 감독은 최근 “내 공약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재박 감독은 친정팀 엘지로 복귀하면서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켜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했다. 작년 시즌 전에는 “올해는 4강, 내년엔 우승”이라는 청사진도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과물이 없다. 부임 첫해 선전(5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감독 데뷔 처음으로 꼴찌를 경험했다.

김인식 감독은 2006년 말 한화와 3년 재계약에 성공한 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2번째 임기 중에는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는 2007년 3위, 2008년 5위에 그쳤다. 공약대로 타선에선 김태완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성장했으나, 투수진의 세대교체는 더디었다.

조범현 감독은 “명가 재건에 앞장서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최희섭의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혀버려 자신의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로이스터 감독이 내세웠던 공약은 팬친화력 야구와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일단, 첫해에 두마리 토끼는 다 잡았다. 감독 부임 2년째, 로이스터 감독은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구상 중이다.


설날 선수들의 세배를 받으면서, 감독들의 머릿 속에는 ‘4강’이라는 두 글자만 맴돌았을 터. 재임 마지막해에 과연 스스로 내세운 공약을 지킬 감독은 누구일까. 정규리그 개막일은 4월4일. 그들의 운명을 가를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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